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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수기

"또 다른 만남 제주도" - 서지영

작성년도 : 2005년 60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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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만남 제주도"

- 서지영

 

 

또 다른 만남 제주도(제주도 여행기) 서지영 25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된다면 언제든 꼭 가보겠노라 생각하고 그리던 제주도, 23일의 여정으로 그 한을 풀었다.

2년 전 부터 참여했던 사회복지관 여성자조 모임 회원들과 함께 동행한 제주도 여행은 참 잊지 못할 추억과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된 새로운 여행 이였다.

김포공항을 떠나 제주공항까지 일행 모두 한데 뭉쳐 도착한 제주도는 도착해서부터 이국적인 향기에 빠져들게 하며 모든 것들의 새로움을 하나하나 안겨주었다.

한국이긴 하지만 마치 동남아를 연상케 하는 나무들이며 신기하면서도 어딘가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와 오름 속에 뛰노는 말들이며 울창하게 자리들을 지키고 있는 유럽식 수림들은 우리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 서먹하던 우리 일행들도 더 가까워지며 새록새록 정을 쌓아나갔다.

첫 날부터 의미 있는 관광코스로 안내 받아 금릉 석굴원부터 송악산 드라마 대장금촬영지를 거친삼성버섯농장이며 섬 속에 있는 그림같이 화려한 호텔들은 드라마속의 한 장면 같고 그 속의 나는 주인공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서귀포 칠십리 유람선 여행은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황홀함과 시원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하늘에 떠다니는 갈매기들과 유람선과 부딪히며 생긴 흰 파도 물결들 사이 둥둥 떠다니는 큰 해파리들은 어리 적 동심을 유발시키듯 신기함을 금할 길 없었다.

제주도 23일 여행 중 가장 기억 속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드라마 올인촬영지일 것이다.

가슴 떨리게 보았던 드라마의 셋트장을...

수채화나 그 어떤 물감으론 절대 나타낼 수 없는 아름다움의 파란 바다가 검은 현무암으로 뒤덮힌 해안가에 부딪쳐 일어나는 흰 파도들과 그와 잘 어울리는 드라마 속 절벽위의 셋트장은 너무 환상적 이였고 지금도 그 배경들을 뒤에 하고 찍은 사진들은 궁금하고 사진들이 형상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한국의 지형과 산악은 거의 어느 정도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의 생각을 바꾼 절물휴양림...

기회가 된다면 그 곳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유럽식 수립이 촘촘히 하늘을 가리 우고 그 속에 자리 잡은 펜션들과 별장들. 약수터들은 아마 그 곳을 다녀온 이들의 하나같은 스토리일 것이며 꼭 한번 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들의 고향과 큰 차이가 없어 뵈지만 어딘가 신비함을 갖고 있고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제주도는 모두가 찾고 싶은 여행지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볼거리가 많고 신비함을 품고 있을지라도 서로의 화목이 없다면 그 곳의 여

행의 기쁨은 반과 곱절로 나누어 질 것이다.

고향(북한)의 어머니와 넘 닮아 편안하고 정겨운 회원 어머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들은 바쁜 여행 스케줄을 맞추느라 힘든 우리들에게 너무나 큰 피로회복제 같았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두 배가 된다는 말...

이것이야 말로 아픔과 슬픔을 지혜롭게 이겨 나갈 수 있게 하는 대답인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바램 이긴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인다면 서로는 분명히 하나를 이룰 수 있으며 그 하나는 더 큰 하나의 화목한 공동체를 이룰 것이다.

 

나는 그 속의 일원이 되고 싶다...

 

200511월 서지영

 

 

2005-11-18 13:05:19

출처 : 탈북자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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