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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수기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한다! - 안혁

작성년도 : 2004년 564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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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한다!

- 안혁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한다! - 북한 요덕 수용소 실태 - 안 혁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 수용소에 3년간 수용된 바 있는 탈북자 안혁(31)씨가 실제 경험한 내용입니다. (편집자주)

 

 

요덕 수용소는 가족세대구역과 독신중대구역 및 완전통제구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가족세대구역은 "범죄자"의 가족들이 수용되며 북한주민이 93백여명, 북송교포 59백여명 등 16천여명있다. 독신중대구역에는 범죄자 장본인 13백여명이 수용되어 있으며, 살아서는 나올 수가 없다는 완전통제구역에는 34천여명이 수용되어 있다.

 

일과

 

저녁 11시에 취침하여 5시에 일어난다. 새벽 5시반에 인원점검이 있고, 5인조 별로 저녁 8시까지 작업을 한다. 작업이 미달되면 연장작업을 하고, 저녁 10시부터 11시까지는 김일성 덕담, 김부자 찬양노래 등을 반복 교양한다.

집합시간에 늦을 경우 그 자리에서 죽도록 구타를 당한다.

 

노동

 

주로 강냉이 농사와 외화벌이를 위한 임산물과 금광 채굴, 산나물 채취, 가구용 목재 채취를 주로 한다.

중병환자도 완전히 쓰러지지 않는 한 작업을 나가야 하고, 노동현장에서 죽을 것을 강요한다. 작업현장에는 경비원이 자동 보총을 매고 감시하면서 게으름을 피울 경우 무자비한 구타로 통제한다.

 

기본권 박탈

 

수용소에 들어오면 외부와는 완전 차단되어 면회나 연락도 불가능하다.

결혼과 출산이 금지되어 있고, 임신한 경우는 강제 유산시킨다. 임신한 산모가 수용되는 경우 출산이 허용되나 산모의 영양실조로 아이가 살아나는 경우는 드물다. 살아나더라도 병에 걸려 발육부진과 기형을 보인다.

구타로 맞아 죽거나 병신이 되어도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으며, 드물게 출소되는 경우 밀착감시를 받고, 수용소 내의 상황을 발설할 경우 즉각 재수용된다.

 

공개총살 및 교수형

 

교수형은 탈출하다가 체포되는 등 경비병이 다수 동원될 경우 집행된다. 총살형은 수용소 주민들을 강제 집합시킨 후, , 가슴, 다리 부분을 묶어 놓고, 묶여진 끈을 향해 세 발씩 총 아홉 발을 쏘아 사형수가 완전히 땅바닥에 쓰러지도록 한다. 만약 끈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 경우는 계속 쏘아 맞춘다.

수용소에서 죽은 사람들은 주위 야산에 대강 땅을 파서 매장하고 봉분도 하지 않은 채 평평한 길처럼 만들어 놓는다. 야산 개간 작업시에는 수십, 수백 구의 시체들이 발견된다.

 

건강상태 및 진료상태

 

수용자들은 예외없이 영양실조로 인한 펠라그라병에 걸린다. 폐렴과 결핵, 간염 등에 걸린 환자들은 수용소 뒤 병풍산 골짜기에 수용되지만, 치료를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가 사망한다.

수용소 내에는 의사가 없으며 투약할 약품도 없다. 요덕군의 대숙, 구읍지구의 경우(요덕 수용소 내 5개 읍 중 2) 매년 50여명씩 사망한다.(그러나 이것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올 수 없는 수용소 내의 수용소인 완전통제구역내의 상황을 제외한 수치이다.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갈 것으로 본다.)

 

정신병동 운영실태

 

수용소 내에서는 심한 구타 등으로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수용소에 오기 직전 구류소에서 심문도중 모진 구타에 못견뎌 정신병자가 된 채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요덕 수용소 내의 정신병동엔 2백여명이 수용되어 있다.(이것도 완전통제구역내의 수치를 뺀 것이다.)

정신병 환자들의 치료는 전무하고 대신 작업내용을 단순화하여 노동을 시킨다. 환자들을 먹는 것으로 통제한다. 일하는 양에 따라 그릇 위로 밥이 올라오는 상밥, 수평의 중밥, 그릇의 절반에 담기는 하밥으로 식사량을 제한 배식한다.

 

가정파괴, 윤리파괴

 

수용소 내에 많은 가족들이 부모로 인해 수용되므로 자식들은 굶주림과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보면 부모를 원망하게 된다.

죄를 범한 당사자가 자연사한 경우, 가족들이 풀려난 사례도 있어 자식들은 부모에게 빨리 죽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

부모와 자식간에 싸움을 하여 부모가 맞아죽은 경우, 부모가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질병에 걸려 운신을 못하면, 밥을 주지 않아 굶어죽게 한 경우도 있다.

 

 

이들은 북한사회속에 또다른 독재속에서 인간으로서 상상하지 못할 고통을 겪으면서 오늘도 연명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식량사정으로 주민들에게도 배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아마도 그곳 사람들은 지금 조그마한 자유의 빛이라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안혁

 

 

2004-11-19 20:14:26

출처 : 탈북자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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