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사생활
책 정보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 그 절망의 풍경!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을 그린 이응준의 장편소설『국가의 사생활』. 통일되었지만 분단된 두 세계의 갈등은 여전하고, 그 가운데 온갖 사회악이 난무하는 통일 대한민국. 작가는 특유의 치밀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어두운 신세계'의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다양한 책과 논문을 참조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정교한 복선과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흡수통일한 이후 5년의 시간이 흐른다. 2016년의 서울은 양심을 잃은 부패 경찰의 횡포, 이북 출신 폭력 조직의 난립, 주민등록조차 되지 않은 대포 인간을 악용한 각종 범죄, 신종 마약의 유통, 급식소에 줄을 선 통일 빈민의 증가 등으로 혼란스럽다. 이렇듯 황폐한 통일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독립운동가 이장곤의 손자이자 인민군의 영웅이었던 리강은 이북 출신 폭력 조직 '대동강'의 동료 림병모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조직의 괴수 오남철, 박수무당 장군도령, 리강에게 증오를 품고 있는 조명도, 여장부 홍혜숙, 은좌의 넘버원 서일화, 평양 출신 수재 김동철 등 인물들 간의 갈등과 사건이 계속되는데…. [양장본]
이 소설에서는 '만일 통일이 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어둡고 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의식을 흥미진진한 추리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인으로 등단해 소설가와 영화 각본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한 이응준은 이 작품에서 시인의 언어와 소설가의 세계, 그리고 영화적 감각을 함께 보여준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컷을 포착하는 영화 필름처럼, 각 장면의 풍경을 선명하고 강렬하게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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