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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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이주민(새터민)의 행로를 그린 소설. 함흥에서 태어나고 자라 음악학교를 다니던 주인공 충심이 탈북 한 뒤 남한에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7편의 연작 소설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타자로 살아가는 새터민의 이면을 어떠한 종교적 이데올로기나 편견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겨울, 압록강’은 작가의 분신이라 할 만한 ‘나’의 사연이다. 내가 꼭 찾고 싶은 지안 여자, 우연히 만난 미나의 얘기가 서로 얽히며 이후 연작의 내용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주인공 충심의 탈북과 월경, 그리고 남한 정착의 과정이 이어진다. ‘함흥. 2001. 안개’는 함흥 음악학교 재학생인 충심이 남자친구 재춘오빠와 이모댁에 갔다가 겪은 이야기다. 그녀는 단기 일자리를 주선하는 인신매매단에 속아 사촌 미향과 함께 강제 월경을 하게 된다.
‘얼룩말’은 월경의 과정을 그린 에피소드다. 한국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충심과 몇몇 탈북자들이 몽골의 초원을 건너게 된다. 마지막 ‘찔레꽃’은 남한에서 살아가는 충심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충심은 소래포구 근처의 노래방 도우미가 되었다. 은미라는 새 이름을 얻은 그녀를 사랑하는 최가 등장한다. 그러나 몸을 파는 노래방 도우미의 치욕 때문에 충심은 마음을 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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