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주민과 지역사회복지
책 정보
남북한 비교문화 총서는 기존의 권력구조의 변화, 엘리트의 변동, 노선 및 정책의 변화 등과 같이 상부구조나 거시구조의 변화에 주로 분석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다수의 북한연구물들과는 달리, ‘일상생활(daily life)’의 연구 영역을 주된 관찰 현장으로 삼아 미흡한 북한이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어떠한지 자세히 보여주고자 합니다. ‘복지’를 시작으로 가족과 노동, 여가의 일상생활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폭넓게 이해함으로써 사고의 지평을 확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북한이주민에 관하여 고정되어 온 부정적 편견과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그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봄으로써, 북한이주민이 누구인지에 관한 인식 제고의 전환점과 담론을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남한 출신 국민들이 북한이주민들을 이해하는 데 쉽게 다가가고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주제로, 궁극적으로 향후 남북한의 사회문화적 통합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본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장은 북한이주민의 탈북 동기와 입국 현황을 소개하고, 북한이주민들이 남한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해가는지에 관한 적응 과정을 상세히 살피며, 북한이주민들의 심리적, 사회적 문화 적응 특성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의 키워드인 북한이주민들에게 사회복지란 무엇인지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그것을 지역사회복지 차원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기술하였습니다.
이어지는 2장은 북한이주민들이 남한사회로 이주하여 어떠한 지역사회복지 경험을 갖는지에 관한 생생한 연구사례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남한사회에서 탈북자와 여성, 한 부모라는 소수자의 위치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경험이 어떠한지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그들의 욕구는 무엇인지 고찰해 봤습니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어떠한 심리내외적 자원을 활용하여 버티어 나가는지도 살폈습니다. 두 번째로는 본격적으로 북한이주민들이 지역사회복지관을 어떠한 방식으로 경험하는지 살폈습니다. 북한이주여성과 남성으로 나뉘어 연구되어 왔던 기존의 연구물을 토대로 실제 그들이 어떠한 복지서비스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어떠한 심리적, 사회문화적 적응 과정을 거치는지 그 내용을 생생한 증언을 제시하며 구성하였습니다.
마지막 3장은 북한이주민에 대한 한국의 복지정책과 향후 방향성에 관해 논의하였습니다. 복지정책의 대상자로서 북한이주민들은 누구인지 한국사회에서 소수자로 존재하는 그들의 위치를 점검하고, 북한이주민들의 생활과 경제, 복지 전반에 걸친 적응도가 어떠한지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북한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복지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며 향후 북한이주민들을 위한 복지서비스에 관해 논의하며 글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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