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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관련 저서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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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우영 , 김태경 , 구갑우 , 최선경 , 이향진 , 엄현숙, 이수정, 정진헌, 이은정, | 출판사 : 사회평론아카데미 | 출판일 : 2021.04.09
판매가 : 23,000

책 정보

통일인가 통합인가?
분단과 민족을 넘어, 한반도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미래와 세계를 배경으로 마음의 통합을 준비한다

모두가 간절하게 바라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두 가지 답이 가능하다. 첫째, ‘모두가 바란다’는 말이 거짓일 수 있다. 즉, 바란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의 힘-바 라는 바를 이루어지지 않게끔 하는-이 더욱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 둘째,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는 듯 보이지만 실제 원하는 바는 각자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통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통일이 아니라 ‘통합’에 주목하는 까닭은 그 동안의 통일 논의가 국가라는 틀 안에서 제도와 이념 수준에 매몰되어 왔기 때문이다. 더하여, ‘민족’의 단일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었다. 다시 말해 통일은 분리된 두 국가가 민족을 기반으로 한 단일국가를 형성하는 것과 동의어로 취급되어왔다. 그렇지만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단일 민족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세계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초국적 이주가 활발해지고 다문화적 상황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경험이나 세계사적 조류 에서 일민족 일국가 전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성을 지향하는 통일논의는 오히려 남북 관계와 남과 북 내부의 복합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문제를 가져왔을 뿐이다.

통일보다 통합에 대한 논의가 설득력을 갖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념과 제도의 단일화에 갇혀 있었던 통일 논의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정치적·경제적 차원에서는 다양한 대안적 통일 이야기를 가능하게 한다. 분석 수준에서는 체제나 국가 프레임을 벗어나 사회구성원의 차원으로 통일논의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둘째, 통일이 특정 시점의 사건적 성격을 갖는 반면 통합은 상대적으로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 통일을 이루지 못한 현재부터 통일 이후의 시기까지 연구의 시간적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통일을 어느 수준에서, 어느 정도로 추진하여야 하는지 그리고 누가 통일의 주체 혹은 걸림돌인지 등 그 동안 필요하지만 물어보지 않았 던 통일과 관련된 근본적인 주제를 검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남북한마음연구센터는 ‘마음의 통합’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어 연 구를 진행하여왔다. 『분단된 마음 잇기』(2016), 『분단된 마음의 지도』(2017), 『분단 너머 마음 만들기』(2019) 세권의 책을 출판하였고, 이를 이은 것이 『통합 그 이후를 생각하다』이다. 앞서 펴낸 책들이 남과 북의 ‘마음’이 만나고 통하는 지점을 비교하였다면 이번 책에서는 국제적 차원에서 마음통합 문제를 바라보며 새로운 인식을 모색하였다. 공간적으로 한반도 맥락을 벗어난 차원을, 시간적으로는 ‘통일/통합 이후’ 겪게 될 갈등과 문제를 예측하여 정책 방안으로 연결 짓고자 하였다.

이 책은 비단 현재의 남북한뿐만 아니라 과거의 한반도, 영국, 독일 등 해외 사례의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들은 분단과 냉전 극복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들을 따져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사례들을 포함하는 연구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 동안 갇혀 있었던 통일에 대한 상상을 확장시키고 그 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던 통일 이야기를 우리 곁으로 끌어오기 위함이다. 전쟁의 경험과 적대적인 대결이 일상이 되었듯, 분단을 넘어선 통합 또한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저자() 이우영

연세대학교에서 지식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남북한마음통합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남북한 문화정책비교』, 『북한문화 둘이면서 하나인 문화』(공저), 『북한도시주민의 사적영역연구』(공저) 등의 저서가 있고, 북한의 사회문화 변화, 남북한 사회문화 통합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자() 김태경

서울대학교에서 전후 북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형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남북한마음통합연구센터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논문으로는 “1950년대 북한의 ‘평화공존의 마음들’: 소련 ‘평화공존’ 노선의 수용과 북한의 군비축소 담론”, “1950년대 북한의 독일 국가연합 통일방안 수용과 한반도 평화공존의 상상”, “The Making of the “Reader-People” in the 1950-1960s North Korean Socialist Literature” 등이 있다.

 

저자() 구갑우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유럽연합의 공공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토야마대학 외래교수, 릿교대학 방문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로는 『비판적 평화연구와 한반도』, 『국제관계학 비판』, “한반도 안보 딜레마와 북한의 ‘경제·핵 조건부 병진노선’의 길”, “한반도 평화체제의 역사적, 이론적 쟁점들” 등이 있다.

 

저자() 최선경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중 접경지역 ‘조선인’ 에스니시티의 변화”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한국학연구소 방문학자를 거쳐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한의 사회/문화, 이주, 미디어, 민족주의 등을 주요 연구주제로 삼고 있으며, 최근 논문으로 “Remaking a Transborder Nation in North Korea: Media Representation in the Korean Peace Process”, “북한주민의 친족과 민족 유대: 중국 조선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조선민족’ 개념의 형성과 변화” 등이 있다.

 

저자() 이향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사회학), 리즈대학에서 박사(커뮤니케이션학: 남북한 영화 비교 연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08년부터 릿교대학 이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영화연구ㆍ문화사회학을 연구하고 있다. 셰필드대학 동아시아학부 조교수(1991~2008). 하버드대학 동아시아 언어문명학부 김구초빙교수(2014), 도쿄대학, 릿교대학,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 (2005~07), UK Korean Film Festival 다이렉터(2000~2007)를 역임하였으며, 영국독립극장 쇼룸 자문위원(2008~),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자문위원(2019~)이다.

대표 저서로는 Contemporary Korean Cinema: IdentityㆍCultureㆍPolitics(Manchester Uni\-versity Press, 2000), 『한류의 사회학: 여성, 가족 그리고 팬덤 』(이와나미, 2008), 『코리안 시네마: 북한ㆍ한국ㆍ트랜스내셔날』(미스즈서방, 2018)이 있다.

 

저자() 엄현숙, 이수정, 정진헌, 이은정, 양계민, 이봉기, 하네스 모슬러

엄현숙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연구교수이며,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신한대학교 일반대학원 외래교수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의 교육방법 연구: 1960-2015”로 북한학 박사학위(2016)를 받았다. 북한 사회/문화/교육, 통일교육 및 남북한 사회통합 등을 주요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공저로는 『북한주민 통일의식 2018』(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19), 『12개 주제로 생각하는 통일과 평화 그리고 북한』(박영사, 2019), 『맛있게 읽는 북한이야기』(박영사, 2019), 『북한주민 통일의식 2019』(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20), 『북한의 민속』(민속원, 2020) 등이 있다.

 

이수정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북한대학원대학교를 거쳐 현재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글로벌융합대학 문화인류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한사회/문화, 분단, 평화, 이주, 젠더 등을 주요 연구주제로 삼고 있으며, 공저로 『인류학 민족지 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전통의 변주와 연대: 분단 코리언의 생활세계』, 『분단된 마음 잇기』, 『분단된 마음의 지도』, 『분단 너머 마음 만들기』 등이 있다.

 

정진헌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 종교와민족다양성 연구원에서 전임연구원을 지내고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를 거쳐 현재 통일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주-난민과 종교, 열망, 탈경계 감수성, 평화인류학 등을 주요 연구과제로 삼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Migration and Religion in East Asia: North Korean Migrants’ Evangelical Encounters』(단독), 『Building Noah’s Ark for Migrants, Refugees, and Religious Commu\-nities』(편저), 『무엇이 학교혁신을 지속가능하게 하는가: 독일, 미국, 한국 혁신학교의 힘』(공저) 등이 있다.

 

이은정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수학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 정치사상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할레대학교에서 교수자격(Habilitation)을 받았다. 1984년부터 독일에서 생활하며 정치사상과 지식의 변동, 통일과 체제전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정치사상사에 새로운 분석틀을 도입하여 상호문화적인 연구를 개척한 공로로 아시아 출신 최초로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 정회원에 선출되었다. 한국과 독일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제8회 이미륵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통일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2008년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를 창설했으며, 현재 한국학과 학과장과 동아시아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양계민

중앙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 관심분야는 다문화집단, 북한이탈주민 등 이주배경 집단의 적응과 이들 집단에 대한 남한주민의 태도이며, 주요 논문으로는 “통일이후 독일주민의 이주민에 대한 태도: 삶의 만족도와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다문화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남한주민과의 비교를 중심으로(2016)”, “북한이탈주민이 다문화집단에 대해 느끼는 현실갈등인식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 지각된 차별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2016)”, “북한이탈주민이 국내 다문화집단에 대하여 지니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2015)” 등이 있다

 

이봉기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베를린 자유대 정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통일부를 거쳐 현재 주독일 한국문화원 원장 겸 주독일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 중이다.

 

하네스 모슬러

베를린 훔볼트대 문화학과ㆍ한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과·동아시아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 정치학과·동아시아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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