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편지를 씁니다
책 정보
‘북녘동포에게편지쓰는사람들’이 자기 둘레 사람들과 함께 쓴 편지 130여 통을 모아 묶은 책 『꿈같은 편지를 씁니다』(도서출판 예린원)가 출간되었다.
다음은 이 편지 쓰기 운동을 처음 제안한 대표 이상석 씨(69세, 전 교사,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전 회장)의 말이다.
“2020년 7월 5일 일요일 오후5시 바보주막 세미나실. ‘해운대 지역 통일운동 이끌이 모임’이 열렸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꾸린 여러 동아리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정세가 암울하면 사람 마음도 어두워지지요. (……)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온 백성은 두 정상과 함께 도보 다리 건너오는 봄바람에 몸도 마음도 헤실헤실 웃음이 났잖습니까. 그랬는데! 꼴랑 두 해 지난 2020년 6월 16일, 남북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건물이 폭파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 지역 통일운동 이끌이들이 모인 까닭도 이런 불안한 정세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 마지막 순서에 나는 동포들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책, 6쪽)
이번 책에 실린 편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모은 것들인데 편집자들이 먼저 감동에 젖곤 하였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분단의 현실 속에서 남녘의 보통 시민들이 북녘의 동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이렇게도 많았구나’ 하는 것이었다.
‘북녘동포에게 편지 쓰는 사람들’의 편지쓰기 운동은 이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첫 편지 모음 『꿈같은 편지를 씁니다』가 남녘의 시민들 뿐 아니라 북녘의 동포들도 두루 읽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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