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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관련 저서

북한,생존의 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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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병제 | 출판사 : 늘품플러스 | 출판일 : 2019.03.25
판매가 : 15,000

책 정보

북한은 언제 무너질까? 지금은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지만, 1990년대 초에는 흔하게 만나는 질문의 하나였다. 그때는 북한도 머잖아 붕괴할 것이고 한반도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통일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과 가깝게 지냈던 루마니아가 시민혁명으로 무너지고 차우세스쿠 대통령이 처형되었을 때,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다음 차례는 북한인가?”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다. 그렇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았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3대째 권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소수교와 소련 붕괴 이후 중국에 의지하려던 북한은 중국마저 남한과 수교하자 극심한 국제적 고립에 직면했다. 이 때 북한의 핵사찰 수용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북한은 1993년 3월 ‘주권 수호’를 외치면서 핵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핵확산을 방치할 수 없는 미국은 북한과 직접협상에 나섰다. 중국은 북한이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내세워 북한을 감싸고 나서기 시작했다. 북·미관계와 중·북관계의 상호작용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을 동맹에 붙들어 매놓는 한편, 미국의 압박에 성공적으로 대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북핵문제는 사반세기를 넘어 우리 외교의 최대 현안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한반도 비핵화의 방법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가 바라는 결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이제 한 번 쯤 “왜 그랬을까?”라고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그 당시 일을 한번 복기해 보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이룬 북한외교의 변화과정을 추적했다.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갖고 지나간 날을 돌아보면, 동시대 사건을 대하는 것보다는 냉정한 시각에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다음 몇 가지 질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2019년의 현실에서도 여전히 핵심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공동선언이 이행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과 미국에게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가?
- ‘대화를 통한 해결’을 추구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북한핵문제 논의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한 것은 언제쯤이었을까?
역사를 쓰고 읽는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오늘의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함의를 갖는다. 자료를 수집하고 기억을 더듬는 지난 5년여 동안 당시 놓쳐버린 기회가 드러나 보일 때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아쉬움을 떨쳐버리기가 어려웠다. 이 책을 통해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37년간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1981년 외교부에 들어간 후 북미국 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을 거쳐 한·미방위비협상정부대표, 한·미안보협력대사, 외교부 대변인으로 일했다. 미국(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근무를 했고, 주미얀마대사와 주말레이시아대사를 지냈다.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했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공부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외교관과정을 이수했다. 영국 서섹스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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