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미국과 악마 북한
책 정보
반공복합체, 냉전복합체, 또는 언론복합체로 불리는 분단기득권이 어떤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여론과 집단정서를 조작하고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들어있는 책이다. 저자들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언론복합체’는 언론이 반공(냉전)복합체 내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뿐더러 복합체가 ‘언론’을 통해 일조의 ‘담론전쟁’을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책의 압권은 방대한 규모로 정리된 언론복합체의 실체다. <조선일보>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언론, 국정원과 공안검사를 중심으로 하는 공안세력, 전시작전권과 한미동맹을 수호천사로 여기는 군부엘리트, 정치권과 관료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핵심 엘리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 정부와 군산복합체가 한국 사회를 일상적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분석도 다룬다. 북한이나 중국과 관련한 뉴스에 늘 등장하는 VOA와 RFA가 미국 정부의 프로파간다 언론사라는 것과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데일리 NK>와 <자유북한방송> 등이 미국 CIA가 배후에 있는 전미민주화기금(NED)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와 국제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복합체의 네트워크도 소개된다. 국내의 보수적인 대형교회, 미국의 교포사회, 미국의 파워엘리트 등을 잇는 연결고리에 대한 설명 역시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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