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시간

저자의 다른책
책 정보
『분단의 시간』은 남북의 헌법 제정과 정부 수립 과정에서 생산된 방대한 의회 속기록을 정리하고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국가의 출발점에서 이루어진 논쟁을 박제된 결론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과정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역사서나 해설서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
원본 속기록은 그 방만한 성격상 잘 읽히지 않는다. 『분단의 시간』의 가장 큰 특징은 그처럼 방만하고 방대한 속기록을 ‘읽히는 역사’로 정리하고 재구성했다는 점에 있다. 무엇보다 당시 정치인들의 발언을 가능한 한 ‘날것 그대로’ 살리면서도, 독자가 읽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절한 편집을 가해 생생함과 가독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원본 속기록의 토론 기록은 날짜별로 이루어져 같은 주제의 논의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거나 중복된 사례가 많다. 하나의 의제를 놓고 토론이 진행되는 도중에 다른 문제가 끼어들거나 감정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분단의 시간』은 독자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헌법 조항과 국가 운영의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발언들을 재배열함으로써, 독자가 논쟁의 흐름과 구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