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분단 그리고 도시화
책 정보
전통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길에 이 땅에는 전쟁이 있었다. 그 전쟁이 남긴 상처와 얼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우리의 도시, 북한의 도시들을 살피는 일일 수도 있다. 장세훈 교수는 그런 오랜 작업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전통사회의 흔적이 지워진 남북한 도시들이 어떤 발전의 길을 갔는지를 긴 호흡으로 추적한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냉전', 그리고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하지만 일상 속에선 잊고 살기 십상인 '분단'의 현실. 2017년 북핵위기 국면이 보여주듯 한반도의 사회 현실은 서구의 여러 이론보다는 냉전과 분단이라는 변수가 가장 크게 작동하는 영역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처럼 냉전과 분단의 영향권 하에 놓인 남북한의 도시 현실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도시에서의 일상 속에 드리워진 분단의 얼룩과 냉전의 그늘을 추적하는 이 책은 남북한의 도시화 과정을 비교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SSK동아시아도시연구단은 '세계화 시대 동아시아 도시의 위기와 전환'이라는 대주제 하에 동아시아 발전주의 도시화의 뿌리가 되는 냉전 상황에 주목해 이 책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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