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남북한의 국가건설과 전후처리
책 정보
경희대학교 부설 한국현대사연구원이 한국연구재단 지원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저희 연구원은 학제적 융합과 학계 간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해왔습니다. 한국 사학계와 정치학계 연구자들 중심의 학술회의와 콜로키움을 개최하며, 국내 유수의 학자들 간의 학문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했다고 자부합니다. 본 연구원은 이러한 학술 교류의 성과에 기초하여 학술총서를 발행해 왔습니다. 2017년에 발행된 학술총서 제1집에 이어 이번에 “해방 후 남북한의 국가건설과 전후 처리”라는 제목으로 학술총서 제2집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학술총서 제2집은 본 연구원이 중점연구 2차년도(2016.9∼2017.8) 기간에 개최한 두 차례의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2차년도에 개최한 제3차 학술회의(2016.12)는 “식민지 지배유산과 귀환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일본으로 귀환한 일본인들이 어떻게 모국사회에 정착하고 포섭되는가를 밝힘으로써 패전 후 일본의 국가 재건과 재국민화 과정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제4차 학술회의(2017.6)는 “해방 후 남북한 국가건설과 한국전쟁”을 심층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남북한의 국가건설을 다룬 이 학술회의를 통하여, 유엔의 대한민국정부 승인 문제와 북한의 체제 형성 및 재편 등의 문제가 폭넓게 논의될 수 있었습니다. 학술총서 제2집은 3, 4차 학술회의의 성과물일 뿐만 아니라, 6회에 걸친 콜로키움의 성과물이기도 합니다. 본 연구원은 “한국근현대사 속의 지식인과 국가권력”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6명의 연구자를 초빙해 콜로키움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학술회의와 여섯 차례에 걸친 콜로키움의 결과물인 이 총서는 유지아 선생님의 “한국문제 유엔 이관 이후, 미소 양군의 철수문제 논의”, 김인식 선생님의 “제헌의회기 안재홍의 대한민국 보성강화론(輔成强化論)”, 김재웅 선생님의 “개인 자서전을 통해 본 북한의 인재등용정책”, 박소영 선생님의 “한국전쟁 이후 개성주민 삶의 변화 연구”, 조건 선생님의 “해방 직후 일본군의 한반도 점령 실태와 귀환”, 박이진 선생님의 “문화냉전과 귀환자”, 최종길 선생님의 “전후 일본의 황국사관 재편과 이시모다 쇼(石母田正)” 등 총 7편의 논문을 수록하였습니다. 남북한의 국가건설과 전후 처리 문제 등을 다루고 있는 이 논문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동아시아의 질서가 어떻게 재편되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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