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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관련 저서

밥상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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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숙 저자(글) · 차은정 번역 | 출판사 : 빨간소금 | 출판일 : 2020.03.27
판매가 : 15,000

책 정보

수상내역/미디어추천

“뭔지 모르게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이다.”
도쿄 조선대 영양학 교수가 북한에서 맛본 음식들, 만난 사람들

 

먼 옛날 추한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옥에 갇혔다. 청년의 연인은 추운 감옥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을 청년을 애달프게 생각해서 지짐을 얹은 흰 쌀밥에 따뜻한 국을 부은 음식을 만들었다. 이 음식을 먹은 청년이 “이 맛있는 음식을 대체 뭐라고 부르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인은 순간적으로 따뜻한 밥이라는 뜻에서 “온반”이라고 대답했다. 그 후 평양 지방의 결혼식에는 사랑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가 담긴 온반이 잔치 음식으로 나온다고 한다. 글쓴이는 온반을 “뭔지 모르게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이다”라고 평했다.

도쿄에 조선대학교가 있다. 주로 재일 동포들이 다닌다. 학생들이 때마다 평양으로 '단기연수'를 간다. 글쓴이 김정숙이 학생들을 이끈다. 김정숙은 조선대학교 생활과학과 영양학 교수이자 재일조선인 2세이다. 아버지 고향이 제주도다. 생활과학과에서는 주로 음식을 연구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평양 단기연수에서 북한 음식을 맛보고 조리 실습을 한다. 이 책은 글쓴이가 10년 넘게 북한을 다니면서 맛본 요리와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로 출판한 《朝鮮食紀行(조선식기행)》에서 북한과 재일조선인 관련 정보를 대폭 보강했다. 인류학자 차은정 교수가 번역하고 디렉팅했다. 책 뒤에 김정숙과 차은정의 대화-분단과 통일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을 묻다-가 실려 있다.

저자 소개

저자(글) 김정숙

1969년 일본 도쿄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고향이 제주도 조천면 신흥리다. 3살 때, 18살 언니가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에 가서 평양외국어대학에 입학했다. 언니는 지금 평양 선교구역에 살고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리학교’를 다니고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뒤 오차노미즈여자대학 영양화학과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동시에 조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논문을 제출해 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 생활과학과 영양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조선대 학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유명 요리사들로부터 조리 교육을 받는다. 때때로 언니와 일가친척을 만나러 북에 가기도 한다. 이 책은 그가 북한에서 직접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더불어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자기 이야기이기도 하다.

 

번역 차은정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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