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책 정보
한 나라에 가보지 않고 그 나라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알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 책 <북한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는 아직까지 자유로운 왕래가 금지된 북한 여성들의 생활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여러 대중매체에 나타난 그들의 모습을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은 대중 매체에 나타난 여성들의 노동생활과 가정생활, 새로운 풍속도와 가치관을 꼼꼼히 들여다 본다. 그리고는 북한 여성들을 '강철같은 사회주의자, 엄격한 여성빨치산' 등의 모습으로 붙잡아 매두었던 관념이 근거 없는 편견임을 고백하고 있다. 그들은 물론 의지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세속적인 욕망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로동신문」속의 현대 북한 여성'에서는 이른바 주체적인 북한의 여성상과 고민을 짚어보고 있다. 이 신문이 발굴해 낸 여성노동자들에 관한 기사는 북한 사회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지향하려는 가치를 충분히 살필 수 있게 해준다.
'「조선녀성」과 북한의 슈퍼우먼'은 우리에게도 다소 생소한 북한 전업주부들의 이모저모, 즉 '어머니' '아내' 그리고 '며느리'로서의 애환과 갈등을 짚어보고 있다. '새세대 소설로의 여행'은 북한 여성에 대한 문학적 형상을 주제별로 끌어내어 살펴보고 있다. 북한이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들을 여성이라는 주제와 연관지어 살펴볼 수 있다.
'동화와 교과서 속의 여성상'은 어린이들이 읽는 책에 그려지고 있는 여성상, 여자 어린이의 모습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좌담에서는 여섯 사람이 함께 일곱 편의 북한 영화를 본 후 엮은 감상후기이다. 각 장의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영화에서 표현된 구체적인 장면들을 예로 들면서 장장 일곱 시간에 걸쳐 진행된 좌담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통일의 준비작업으로서 남북의 여성들이 서로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포함된 많은 사진과 참고자료들은 북한 여성들의 이모저모를 살피고 그들의 삶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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