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
책 정보
대하소설가 최순조의 장편소설. 이번 작품에서 최순조의 역사적 고증과 정치적 견문, 궁극적 인간애가 향한 곳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24일 흥남의 부둣가다. 한국전쟁 당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출을 한 기적의 배'라고 평가받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피난민 구조작전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과 그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뜨거운 인간애를 생생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일제 말기 지옥 같은 마셜제도에서 미군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봉남과 여필준. 해방 후 북한으로 돌아간 필준은 공산주의 이념에 염증을 느껴 남하할 기회를 엿보던 중 기독교민주당 배명호 목사를 알게 되어 그의 딸 배정희와 가정을 꾸리고 교사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일본에 자리 잡은 봉남은 필준의 여동생 여필녀와 서신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키워가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군수물자수송에 투입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한국해안지형 정보를 제공하는 임무로 승선하게 된다. 다리가 불편한 몸으로 인민군에게 징집되어 갖은 고생을 하던 필준은 전쟁 속에서 봉남과 다시 재회하고, 봉남과 미군의 도움으로 북에 있는 가족을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태우기 위해 목숨을 건 계획을 세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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