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본 김정일 > 북한관련 저서

왜곡된 분단의 역사속에서 남한인들의 눈에 비친 '김정일'은 어떠한 사람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후광으로 후계자 자리에 올랐지만 정신도 약간 이상한데다 영화광, 파티광이며 전쟁광이어서 언제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지 모르는 위험인물쯤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의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킨 반공사상과 언론의 이미지 조작이 이렇게 왜곡된 김정일 상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을 연구하기 위해 읽는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헀던, 그만큼 김정일의 출생과 성장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는 과정, 권력 장악 과정이 당시 김정일의 곁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을 통해 아주 구체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김정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정일과 너무 다르며, 또한 귀순자들의 증언과 반대되는 부분도 상당수 있다. 김정일 백두산 출생 조작설, 기쁨조의 실상, 성혜림 망명 사건, 김정일 아내에 대한 논란과 같은 김정일의 개인사에서 김정일의 통치능력, 통치성향, 통치기반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는 기존에 퍼져있는 김정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최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