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책 정보
연어처럼 삶을 다하기 전에 거세고 잔인한 현실의 물살을 거슬러 고향과 고국을 찾아온 저자의 인생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오로지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나들어야 했던, 그래서 누구보다도 위대한 우리들의 어머니. 그 모습을 우리는 저자의 시련을 통과한 얼굴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한 개인의 위대한 역사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통일이 되어야 할 이유를 가슴 깊이 새겨주고 있다. 가족이 헤어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상황들이 주는 고통과 슬픔은 얼마만큼의 단단한 강도를 가진 것인지를 철저하게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분단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생생한 아픔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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