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문화통합론과 북한문학
책 정보
세계사의 흐름에서 볼 때 남북통일의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경험으로는 독일통일과 남북예멘의 통일과정이 있다. 독일통일이 동독의 서독에로의 흡수편입으로 이루어진 평화통일이라면, 예멘통일은 남북예멘이 대등한 조건에서 통합하는 형식을 취하였다는 점이 다르다. 다만 남북예멘은 일단 합의에 의한 정치적 통일을 달성하였으나 곧 합의가 깨져 재분열되었고, 그 후에 다시 무력충돌로 전체적인 힘이 우세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던 북예멘이 남예멘 측의 저항을 진압함으로써 재통일되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두 사례는 정치적 통일도 어렵지만 정서적 통합은 더욱 힘이 든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일깨워 주고 있다. 따라서 정서적 통합을 위한 연구와 모델 제시가 요구된다.
‘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듯이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의 정치와 문화예술에 대해심도 있게 연구하고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대한 과제로 보인다. 특히 경제학자들이 말하듯이 수출 없이도 내수만으로도 자생력을 갖게 될 1억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도 통일은 시급한 과제로 판단된다. 정서적 통합을 발판으로 하여 멀지 않은 장래에 통일에 접근하기 위한 실험적 개론서로서 『문화통합론과 북한문학』을 독자 여러분의 손에 넘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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