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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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평양 밖 사람들이 어찌 사느냐 물으신다면...
이 책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북중접경에서 바라본 북녘 사람들의 가을과 겨울을 찍고 기록했다.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살아가는’ 평양시민이 아닌, 오늘 또 하루를 ‘살아내는’ 북한인민들의 억센 일상을 담았다. 강 너머 망원렌즈로 보이는 북녘의 모습은 누군가의 의도로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북중접경 지역은 바로 북한인민들의 삶이자 현실 그 자체의 잔상을 품었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두만강 칼바람은 마치 날선 분단의 칼날처럼 뼛속을 파고들었다. 매섭고도 아픈 국경의 길은 끊기고 또 이어졌다. 손마디가 떨어질 것 같은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덤덤히 또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 그 길 위에서 마주한 북녘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었다. 그들을 사진에라도 담는 건 진실에서 눈 돌리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몸부림이자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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