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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관련 저서

백두산 새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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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웅 | 출판사 : 글항아리 | 출판일 : 2017.10.02
판매가 : 35,000

책 정보

30년간의 새 관찰, 그리고 6년간의 호사비오리 기록!

 

천연 기념물 제448호, 멸종위기동물 2급, 지구상에서 천만 년 이상을 살아온 산화석종. 그 첫 만남에서 번식, 이소까지 야생의 경이로움을 담다. 호사비오리라는 이름의 ‘호사豪奢’는 호사비오리의 화려한 생김새에서 비롯되었다. 머리의 긴 댕기와 선명한 붉은색의 부리, 옆구리의 용을 닮은 비늘 무늬는 호사비오리만의 특징이다. 제3기의 빙하 기후에서 살아남은 화석종인 호사비오리는 현재 지구상에 1000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구상에서 천만 년 이상을 살아왔으나 지금은 인간에게 밀려 멸종위기종이 되어버린 호사비오리를 찾아 한 사진가가 백두산을 올랐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걸쳐 솟아 있는 백두산 영봉은 중국을 경유해서만 오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호사비오리는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백두산으로 돌아간다. 다큐멘터리 작가 박웅은 분단된 남북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백두산을 고향 삼는다는 점에 이끌려 호사비오리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연길공항으로, 연길에서 다시 백두산까지 수 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사람의 길과는 달리 호사비오리는 한반도를 가로질러 백두산을 자유롭게 오갔다. 이것은 호사비오리의 매력에 홀린 한 사진가가,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기 위해 6년간 백두산에 올랐던 기록이다.

저자 소개

저자 박웅은 건축사로 30여 년간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했다. 이때 건축모형도를 촬영하던 카메라를 들고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백두산을 다녔다. 이들 산 사진과 그 소회를 담아 『우중입산』(2004)을 펴냈다.
한창 산 사진에 몰두하던 1998년 지리산 하산 길에 우연히 만난 잣까마귀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야생 조류 촬영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8년째 새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새의 역동적인 몸짓과 둥지에서 자라나는 앙증맞은 새끼들을 촬영하면서 야생의 거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새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중구난방으로 새를 쫓으며 촬영하기보다 특정한 새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관찰자로서의 기록을 중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록물로 8년여 간 참매의 일생을 기록한 『참매 순간을 날다』(2013)를 펴냈다. 때마침 참매를 관찰하던 중 눈에 잡힌 것이 호사비오리다. 천연기념물 제448호이며,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고 봄이 되면 백두산으로 이동해 번식하는데, 이를 집중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관심의 대상이 된 가장 첫째 이유는 백두산에서 번식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지난 20여 년간 백두산을 다니면서 풍경 사진을 찍은 경험으로 새 사진에도 접근하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분단된 남북을 호사비오리가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사실이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매년 봄 백두산을 찾았고 호사비오리의 번식 과정을 관찰, 기록해 『백두산 새 관찰기』를 펴냈다.
언젠가 이들 기록이 야생의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데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아가 새들의 둥지 짓는 과정을 건축 전문가로서 세밀히 관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특히 백두산 정상에서 번식하는 바위종다리와 칼새의 둥지 짓는 과정을 면밀히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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