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의 문화적 형상과 북한의 브랜드 전략 > 북한관련 저서

이 연구는 김정은 시대가 호명한 국가상징의 문화적 형상을 바탕으로 국가상징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함의를 브랜드 전략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국가상징 체계는 헌법에 규정된 국가상징(국호(國號), 국기(國旗), 국장(國章), 국가(國歌))과 시대에 따라 새로 제정되고 확장된 국가상징(국화(國花) 목란, 국어(國語) 조선어, 국조(國鳥) 참매, 국수(國樹) 소나무, 국견(國犬) 풍산개, 국주(國酒) 평양소주)으로 구분된다.
대내적으로 국가상징은 애국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세계화와 현대화를 통해 사회주의문명국을 건설하고자 한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김정일애국주의,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배경으로 음악, 미술, 영화, 문학 등의 문화예술과 경공업 제품의 디자인, 기업 브랜드에 국가상징을 활용했다. 국가상징의 애국 마케팅은 정치적 차원에서 시작해 생활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었다. 뉴미디어 문법에 맞게 제작된 콘텐츠는 북한을 문화마케팅하고 있었다.
국가상징의 브랜드 전략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가상징의 정치 브랜드 전략은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여 국익을 창출하는 것에 있다. 둘째, 경제 브랜드 전략은 정치적 이데올로기 차원의 국가상징을 인민생활 향상의 차원에서 통합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셋째, 사회문화 브랜드 전략은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아름다운 언어생활을 하자는 국풍과 국어를 통해 사회주의적 법치를 구현하고, 외부문화를 단속하는 문화통제를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