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련 헝가리와 불가리아의 외교문서
책 정보
헝가리와 불가리아 외교문서의 경우, 일부 연구자를 통해 알려지기는 하였으나, 이것이 본격적 해제 작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우선 개인적 네트워크가 없이는 자료에 접근하기 어려웠고 접근한다고 해도 이를 선택적으로 열람할 수밖에 없었으며, 무엇보다 자료 입수와 해제 그리고 맥락적 해석이 가능한 전공자도 한정되어 있었다. 이를 위해 집단연구가 필요했다. 당시 한반도와 중국에 대한 냉전사 이해에 깊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와 동유럽 언어에 정통하고 현장의 결과 떨림을 포착할 수 있는 지역전문가를 결합해 연구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그간 개별적이고 파편적으로 진행되던 관련연구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연구 네트워크로 결정(結晶)하고자 했다. 이 책은 이러한 방대한 작업의 초보적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당연한 한계가 있다. 연구 자료 가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하지만, 접근이 어려웠던 금단의 곳에서 발견한 남북한 관련 외교 사료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당시 역사적 사료들은 건조한 전문이나 사소한 보고였지만, ‘지금 여기서(now and here)’ 당시를 조망하고 풍부하게 확인하는 새로운 의미로 포착되고 있다.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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