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여, 오라 > 북한관련 저서

이 책은 황등중학교 학생과 교사의 통일과 나라사랑의 주제로 쓴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정책으로도 교육현장에서도 통일을 강조하는데 아직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 적대시하면서 살아가는 분단국가입니다. 우리처럼 대립과 갈등으로 아픔을 함께하던 서독과 동독이 통일하여 독일이 되는 것을 그저 부럽게 지켜볼 뿐 우리는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단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이제는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통일을 이루는 것보다는 분단된 채로 살아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정상적인 분단현실이 어느덧 우리 가운데 내면화되고 일상화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한반도에 고착된 분단체제는 상대편을 향한 미움과 증오를 증폭시켰고 또 상대방을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한반도에 ‘잠시 중단된 전쟁’으로 인한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이때, 우리는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한 걸음씩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통해 한반도가 공멸의 길이 아닌 공생의 길로 나갈 것을 기대하며 이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국가차원, 민간차원에서 남북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화해와 평화 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남북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와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때, 한반도에는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지향적 평화 교육이야말로 다음 세대로 하여금 폭력을 극복할 대안을 찾게 만들고, 인권에 대한 존중 의식을 고양시킬 것이고, 정의에 기초한 평화 정신을 함양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