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디아스포라
책 정보
탈북 소재 문학은, 분량 면에서 중단편 중심에서 연작소설, 장편소설로, 작중 무대 면에서 중국 등 한정된 지역을 그 외 여러 국가로, 자본주의 체제와의 갈등에 대한 리얼리즘적 해석에 머물던 데서 인간 본성 문제나 인류사의 디아스포라 체험으로까지 깊이와 넓이에서 괄목할 만한 상황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짧은 기사나 단편으로 관심을 보여 오던 비평계도 창작의 성과에 못지않은 무게감 있는 논문과 각종 연구물로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탈북 소재 문학에 대한 평문 중에서 주로 2000년대의 결실을 모았다.
제1부 ‘탈북 서사의 배경과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에는 남북 분단의 시대에서 대량 탈북 사태를 보이는 이즈음에 이르는 과정을 문학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정리하고 있는 4편의 평문을 실었다. 제2부 ‘탈북, 정착과 혼돈의 세계’에는 탈북자가 온몸으로 느끼게 된 현실적 고통과 자본주의 체제와의 갈등 등을 탈북자의 유린되는 인권이나 남한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5편의 평문을 실었다. 제3부 ‘탈북, 영역을 넘어 체제를 넘어’에는 탈북이 북한의 와해 조짐을 증명하는 일이기를 넘어 세계사적 인식의 전환을 각성하게 하는 체험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글로벌적 인식의 평문 6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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