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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1호, 하늘꿈학교
‘서울 송파구 가락동 196-16번지.’주소만으로 찾아가다 보면 학교인지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학교 하면 으레 번듯한 건물과 뛰어 놀 운동장을 생각하지만, 이 학교에는 번듯한 건물도 운동장도 없다. 허름한 상가 건물 2층, 낡은 계단을 올라가야 비로소 책상과 책들이 널려 있는 교실들이 보인다. 안을 들여다보면 여느 학교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최신 유행하는 스키니 진을 입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과 씨름하며 수업하는 선생님들, 왁자지껄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 비로소 학교에 왔구나 싶다.
그런데 교실 앞에 붙어 있는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 ‘대입반’…… 그렇다. 여기는 학년별로 공부하는 일반 학교가 아니라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이다.‘왜 남한 청소년들과 함께 공부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은 탈북 아이들을 이해할 때야 풀린다. 일반 학교에서 남한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남북한의 교육과정은 매우 다르다. 학력차도 심하다. 또한 아이들 대부분이 탈북하고 제3국에서 지내다 오기 때문에 학업 단절로 인해 남한의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 버거워한다. 이런 어려움으로 탈북 학생들은 대안학교를 선택하는데, 이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하늘꿈학교 말고도 서울에만 다섯 군데가 더 있다. 그중 하늘꿈학교는 국내 최초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1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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