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성 통일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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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남북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새터민들의 삶과 애환, 탈북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남북한 청소년들의 소통을 주제로 하였다. 탈북 모녀를 싫어하는 주희처럼 우리가 탈북자를 바라보는 편견을 발견하는가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세라를 안쓰럽게 보는 명성의 시선을 통해 탈북자들이 낯설게 인식하는 남한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활달함과 진지함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니만큼, 기존의 탈북자 관련 작품들과는 다르게 생소한 북한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발랄함마저 느낄 수 있다.
탈북한 모녀와 가족이 되어 가는 주희, 좌절을 모르는 기철이에게 마음이 끌리는 다경, 엄마처럼 따랐던 언니에게 배신을 당하는 강희, 떠돌이 개 멍구를 데려다 기르는 연미, 세라를 보며 북에 두고 온 동생을 그리워하는 명성, 학교 대신 서점에서 지식을 채우고 상처를 치유하는 은휘. 이들의 이야기는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남과 북의 교차점 역할을 한다.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과거,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의 관계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인물과 동일시되거나, 인물의 상황을 통해 감정을 증폭시키는 소재들이 작품 곳곳에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는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생명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소중한 생명을 지니고 있고 그렇기에 그 삶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 탈북 청소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던 작가의 경험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생생한 인물들을 탄생시켰고, 미처 알지 못했던 북한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과거와 현재, 남한과 북한을 오가는 6편의 소설은,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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