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다섯처럼
책 정보
외화벌이 현장에서 싹튼 북한 남자와 남한 여자의 위태로운 사랑.
지금은 둘이지만 남한에서 가족을 꾸려 다섯처럼 살 수 있을까?
순수하기만 한 북한 청년이 자본주의와 자유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문제작
갈수록 어려워지는 북한경제, 북한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중국에 근로자를 파견하여 돈을 번다. 주인공 철민은 그중 한 사람으로 당과 지도자 동지에게 충성하는 전형적인 북한 사람이다. 그는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해맑고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가정형편 탓에 기술을 배웠고 중국에 온 이후에도 능력을 인정받으며 주변의 신임을 얻는다. 하지만 철민이 가진 예술가로서의 본성은 북한 당국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의 삶 곳곳에 감시의 눈초리가 스며들게 만든다. 돈 벌기 위해 중국에 왔다는 ‘자본주의스러운’ 말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북한에 돌아가 잘살고 싶은 철민은 고단하지만 나름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중 일종의 ‘뽀찌’를 받는 거래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작은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그에 더해 오랫동안 굳어 있던 그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준 여인, 미옥이 ‘남측 인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본주의’와 ‘자유’에 관해 관심을 갖고 고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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