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신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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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K신화의 매력 속으로
최근 몇 년 사이 K컬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전호태 교수는 K컬처, 즉 한국 문화의 원형을 고구려 시조 주몽에서 찾는다.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기도 한 전호태 교수는 고구려 시조 주몽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를 비롯해, 고구려 사람들이 추앙했던 여러 신들의 이야기, 신화 전설의 세계를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실증하면서 때론 작가적 상상력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K신화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시대였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시대보다 신들의 이야기가 넘쳐난 신화의 시대였음을 알 수 있다. 수신을 비롯해 해신과 달신, 불의 신, 소 머리 신, 쇠부리 신, 수레바퀴의 신, 숯돌의 신 등 생경한 신들이 등장하고, 신선과 정령, 신비한 새와 짐승의 이야기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 못지않게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쉽게도 문헌 기록으로 남은 것들이 거의 없어, 고구려 고분벽화와 이웃 나라들의 신화 전설, 사료 등을 바탕으로 고구려 신화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나간다. 고분벽화 한 귀퉁이에 그려져 있는 작은 무늬 하나에서도 의미를 찾아내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유물을 발굴해내는 고고학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과 함께 고구려 신화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신이 연 세상은 과연 어떠했는지 재미있는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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