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창업과 기업가정신, 통일의 문을 열다 > 북한관련 저서

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 우리 사회의 이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이탈주민 창업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또한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핵심자원으로 어떤 역할이 기대되는가? 2020년 기준 정책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창업자들은 약 2,500여 명에 이른다. 2015년 1,100명이 추산된 숫자에 비하면 4년 만에 약 1,400명이 증가한 것이다. 통일의 물꼬가 트이면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해 본 북한이탈주민 창업자들은 자발적으로 북한개발사업에 참여할 잠재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탈주민 창업자 군(group)이 지니고 있는 역량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은 2020년에 ‘북한이탈주민 창업’에 대한 특별 세미나를 총 6회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계획에 따라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Zoom을 활용한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였고 매회 지정된 참여자들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북한이탈주민들과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왜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은 ‘북한이탈주민 창업’을 테마로 선정했는가? 사실 학계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이슈를 소수자, 또는 취약층의 문제로 다뤄왔다. 그런데 북한이탈주민 창업이란 테마는 이러한 기존 프레임을 뛰어넘어 북한이탈주민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재발견의 본질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단 한번의 특강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북한이탈주민 창업분야를 연구한다고 현장에서 발로 뛴 국내·외 신진연구자들과 총 여섯 차례 학술세미나 시리즈를 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북한이탈주민 창업과 관련된 국내 최초의 단행본으로 향후 이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대중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