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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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패권과 완전파괴의 절대무기를 둘러싼 욕망의 인류사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그간 수많은 화해와 긴장, 분쟁의 반복을 겪어온 우리는 이제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북미관계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북미관계의 중심에 북핵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평화네트워크를 만들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정욱식 대표는 핵이 한반도의 현대사에 어떤 작용을 해왔으며, 국제관계를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1939년 아인슈타인의 편지에서부터 2018년 김정은과 트럼프의 ‘세기의 담판’에 이르기까지 핵과 인간의 약 80년 동안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훑어보았다.
전반부는 2012년에 출간했던 『핵의 세계사』에 수록한 내용을 대폭 보완했고, 후반부는 이른바 ‘북핵문제’에 초점을 맞춰 그 역사를 완전히 새롭게 썼다. 저자는 “북한의 기만에 당했다”는 25년의 미신을 벗겨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다행히 미국의 비밀해제 문서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문서, 외국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할 수 있었다.
『핵과 인간』은 핵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동서 냉전, 데탕트 등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 역사적 사건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핵을 통해 패권을 유지하거나 그에 맞서려는 세력 및 국가의 이해관계에 의해 흘러온 것임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핵과 관련된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아우르면서도 한반도 핵문제에 중심을 둔다. 그리고 한반도 핵문제를 ‘제1의 핵 시대’ ‘핵 시대 1.5’ ‘한반도 제2의 핵 시대’ ‘협상다운 협상의 시대’ 등 네 개의 시대로 나누어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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