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와 김일성
책 정보
북한의 주체사상과 김일성체제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한반도 냉전에 대한 이해는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강조된 냉전에 대한 단순한 해석, 즉 이념과 군사적 대립이라는 이해를 넘어, 어떻게 한반도에서 북한정권이 형성되었으며, 그 이후 북한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어떠한 국내정치의 과정을 경험하였는가? 북한은 국내정치에서는 체제 강화와 주체화를 진행하고, 소련과 중국관계에서는 국내정치에 방해되지 않는 정도에서 협력하였다. 이 과정 속에서 북한은 58년 3월을 정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체제를 만들어 갔다.
이 책은 북한 정권의 형성과정에서 구소련이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가를 외교사료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구소련과 북한의 관계로부터 북한을 분석하며, 스탈린체제로부터 이식된 체제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연구동향과는 다르게 냉전사관과 수정주의사관을 넘어 새로운 외교문서를 기초로 소련의 강력한 지도와 북한의 저항이라는 동학 속에서 사회주의와는 ‘이질적인 체제’를 형성하였다는 점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