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내리는 비
책 정보
2005년 《문학마을》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노진 시인의 첫 번째 시집『개성공단에 내리는 비』. 제목에 드러나듯 이 시집에는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공업지구 1차 9-6번지”에서 “남북이, 북남이 한마음으로/분만한 평화구두”(「평화구두」)를 만들고 있는 시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평북 박천에서 태어나 ‘이남 생활’을 하고 있는 실향민으로서의 자의식이 투영된 시편들을 통해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평화’이다. 막연한 관념이 아니라 실향민으로서 또 남과 북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금단의 땅 개성공단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체험적 진실에서 발원하는 이 시적 메시지는 한국시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것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