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증언자
책 정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감언이설에 속아 쿠리리온호에 오른 지 37년
나는 그곳에서 찢어지는 가난과 공포, 그리고 이방인에 대한 멸시 가득한 생지옥을 보았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소년이 50세에 탈북하기까지
장장 37년간 맨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북조선이란 이름의 지옥
우리는 이미 북한에 대해 잘 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탈북자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들은 북한이 지옥 그 자체라고 증거한다. 그렇다면 이 책이 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사람을 사지로 내모는 가난은 물론, 이방인에게 유독 혹독했던 북한에서의 37년을 증언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재일 조선인 사이에 평판이 좋았던 저자의 아버지는 북한으로 귀국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북한행을 결심하지만 실제 그들 가족을 기다린 것은 가난과 멸시라는 이중고였다. 그 땅에서 37년을 사는 동안 가족은 대부분 죽었고 저자는 탈북을 위해 강물에 투신한다. 물에 빠져 기절한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북한은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는 곳임을 깨닫는다. 그 이야기를 쓴 충격적 에세이는 미국 아마존에서 『A River in Darkness』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그가 증거하는 북한은 단지 먹고살기 힘든 빈국(貧國)이 아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일말의 희망마저도 앗아가는 절망의 구렁텅이이다. 그곳에 내몰렸다 살아 돌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에 있어선 안 될 실화다. 이제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북한의 얼굴을 마주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