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보유적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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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북녘에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을 찾아서
남한의 문화유산들은 접해 볼 기회들이 있으나, 북한의 문화유산은 접하기 쉽지도 않고 기회도 많지 않다. 이 책은 저자가 2002년 8월 황해북도 성불사의 방문을 시작으로 30여 차례 방북하여 주요 문화유산들이 있는 문화유적지를 답사하고 북한의 문화유산 관리는 어떻게 되는지를 기록한 내용이다.
2006년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사진으로 보는 북한의 국보유적}을 발간하여 북한 국보유적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소개했으나, 이미 15년이 흘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비교적 북한 국보유적의 최근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책에 실린 대부분의 사진들은 저자가 직접 촬영하거나 저자와 동행한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이다. 방문하지 못한 지역의 문화유산은 그곳을 방문한 해외 인사들이 찍은 사진이나 북측 사진가가 촬영하여 공개한 사진 등을 실었다. 특별히 사진을 편집하면서 역사유적의 정확한 위치와 공간을 보여주려 시도하였고, 단순한 이미지 정보 외에 역사유적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는 지리정보를 탐색하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적 특성상 북측에는 고조선, 고구려, 고려시기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북한은 200개가 넘는 역사유적을 국보유적으로, 1,700개 이상의 유적을 보존유적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북한 국보유적에 대한 이해는 향후 남북의 역사와 문화교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6월부터 10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북녘의 국보급 문화재 90점이 전시되기도 했고, 대한불교조계종과 천태종의 지원으로 신계사와 영통사가 각각 복원되고, 2006년부터 ‘개성 만원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시작되어 북의 문화유적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남북 학계 간의 소통과 협력,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공동대응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안타깝게도 이후 10년 넘게 남북교류가 단절됨으로 간헐적으로나마 이뤄지던 남북 공동 발굴과 조사 및 전시들은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문화유산을 매개로 이뤄지던 남북교류는 앞으로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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