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국제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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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의 중심에 한반도가 서 있다.
탈냉전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남북한은 아직도 정전체제로 대치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분단 상황은 불확실한 개연성을 안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같은 민족이면서 분단 상황에 놓였던 대표적인 국가들 중에서,
이미 통일을 경험한 베트남과 독일을 제외하면
한반도가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결코 평화 친화적이지 못하다.
글로벌 테러, 이민자 문제, 신보호주의 무역 등 냉전 종식 이후
지금까지 숨 가쁘게 진행되던 국제적 갈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미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지도자들은
21세기형(型) 국가이기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들에 둘러싸여 동북아라는
지리적 공간에 함몰되어 있는 한국의 경우,
이처럼 국제자유주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북한 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의 모멘텀 확보가 더욱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창출한
‘판문점선언’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여기 모인 집필자들은
한반도 문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국제정치 이론적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자 노력했다.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되어야 하며, 평화로운 분단 해소 과정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평화통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공감대를 어떻게 학문적으로 반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 깔려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인 셈이다.
-서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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