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분단, 평화, 통일 그리고 민족
책 정보
분단과 국민국가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
‘사회와 철학 연구총서’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한반도의 분단, 평화, 통일 그리고 민족: 분단과 국민국가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내놓게 된 것은, 무엇보다 최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흐름과 예측 불허의 한반도 미래 상황에 관한 철학적 고민이 절실히 요청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었다. 그 귀착점을 가늠키 어려울 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을 감안할 때, 차분하고 냉정하게 현 사태에 대한 비판적 거리두기를 견지한 가운데 보다 치밀하게 철학적으로 들여다볼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총서에는 분단체제의 실상과 그 극복책에 관한 철학적 논의를 개진한 글을 비롯하여,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과 평화통일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담은 글들, 민족통일과 한민족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새로운 민족주의 및 민족(국민) 정체성의 재구성을 주창하거나 민주적 민족(국민) 정체성을 통일 논의의 기본 원리로 제안하고 있는 철학적 통일론 및 민족 담론의 글들이 담겨 있다. 아울러 남남 갈등을 야기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떠오른 남한 거주 탈북민 집단의 정치적 행태를 향후 남북 통합 과정의 성공적 완수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문제 상황으로 조망해본 글, 예멘 난민 사태를 통해 분단체제 극복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철학적 통일 담론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나아가 남북이 통합된 이후 직면하게 될 다양한 정치 사회적 문제들의 만족스러운 해결을 위한 지침의 일환으로, 독일 통일 과정에서 이루어진 대학 개편 과정에 대한 비판적 해명의 글도 이번 연구총서에 실려 있다.
남북이 갈린 지 어언 70년, 한반도는 대립과 갈등의 반복에서 벗어나 상생과 협력, 화해와 평화의 상태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그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분단체제의 실상과 극복을 위한 철학적 성찰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들의 한반도 분단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과 통찰력을 통해 드러내 보여주는 남북 평화체제의 구축 방안 및 가능성, 민주적 평화통일의 구현 전망 아울러 통일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민족(국민) 정체성의 수립 여부 등에 철학적 성찰의 잠정적 성과는, 이후 이 문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어 나가게 만들 유의미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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