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다크 투어리즘과 통일인문학의 공간치유
책 정보
DMZ, ‘분단과 적대의 공간’에서 ‘치유와 평화의 공간’으로, 그 길을 찾아서
DMZ는 남북의 군사분계선이 있는, 분단의 상징적 장소이자 적대가 응축된 공간이다. 따라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통일은 무엇보다도 먼저 남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이 있는 DMZ의 적대적 분리선이 희미해지거나 해체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으며 한반도의 생태적 순환성도 이것의 완전한 해체 없이 확보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분단체제 하에서의 DMZ는 ‘분단과 적대의 공간’이었다면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렇기에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길에서의 DMZ는 ‘치유와 평화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부에 실린 “현대성의 성찰로서 다크 투어리즘과 기획의 방향(박영균)”은 오늘날 위험 그 자체를 즐기는 다크 투어리즘을 다루면서 다크 투어리즘이 현대사회에서 주목받게 된 사회-역사적 맥락에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문제와 생태주의의 결합(박민철)”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기존의 생태담론이 한반도 분단체제에서 발생하고 있는 특수한 생태위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반면 기존의 통일담론은 생태주의의 핵심주제들을 적극적으로 사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부에는 “인문학적 통일 패러다임의 사회적 적용(박영균·박민철)은 인문학적 통일 패러다임을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례로서 ‘DMZ 디지털스토리텔링’을 다루고 있다. “분단체제의 공간성(박민철)”은 한반도의 분단체제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공간에 대한 성찰이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공간에서 분단체제의 유지·강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분단의 공간, DMZ의 탈구축 전략과 디지털스토리텔링(박영균)”은 공간이 사회-역사적으로 생산된 것이라는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학을 가져와서 DMZ라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생산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3부에 실린 두 개의 논문은 모두 ‘공간치유’라는 관점에서 DMZ를 다루고 있다. “분단 트라우마의 사회적 치유와 공간 치유의 대상으로서 DMZ(박영균)”는 먼저 분단국가가 어떻게 DMZ를 활용해 분단폭력의 문화적 배경이 되는 ‘DMA신드롬’을 생산하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분단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한 임상적 연구(박솔지)”는 치유와 평화의 생산자로서의 DMZ가 가능하다는 점을 몇몇 임상 사례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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