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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우파 햇볕론자’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의 신작. 북한의 민주화와 개혁개방을 위한 방편으로서의 햇볕정책, 오늘날 북한이 처한 딜레마, 그에 엮인 남한 좌/우파의 맹점을 진단ㆍ처방한다. 나아가 향후 20년의 북한 운명도 전망해본다. 한국의 진보와 보수는 북한문제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으며, 어떤 착각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도 알게 될 것이다.
김씨 왕조 체제의 대안으로 70~80년대 남한 개발독재를 상정한 것이나, 이른바 ‘주사파’와 진보진영 일반을 잘 구분하지 않는 시각에서 저자의 우파적 면모는 확연하다. 동시에 “경제와 진보에 이바지하는 ‘우익’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보수주의’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우파 햇볕론자’라는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자리매김이 가능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 북한문제만큼 진영논리의 폐해가 큰 사안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좌/우’ 상호간 편견 깨기와 소통에 기여할 바가 많다는 점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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