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바라본 우리 근대사
책 정보
‘역사학의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는 하나의 민족에 두 개의 역사학이 존재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싶은 소망을 담아 ‘북에서 바라본 우리 근대사’를 펴냈다.
이남 역사학계는 ‘근대=자본주의화’로 보는 시각이 하나의 역사적 상식으로 굳어져 있다. 반면 이북 역사학계는 근대를 ‘반외세, 반봉건 투쟁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자연히 근대의 시작점도 다르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도 차이가 난다.
이책은 이북 역사학계가 기록한 ▲반외세 투쟁으로 시작된 한반도 ▲강화도 조약과 임오군인폭동 ▲갑신정변과 갑오개혁 ▲갑오농민전쟁 ▲일본의 국권 찬탈과 반일의병운동 ▲정치계몽운동 단체의 출현과 활동, 이렇게 여섯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같은 역사를 경험한 남과 북이 사건 기록에서 무엇이 같고 왜 다른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하나의 역사학’을 향한 역사 통일운동의 출발점은 ‘소통’이다. 이 책은 북의 견해를 무조건 비판하던 냉전 시대의 타성에서 벗어나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북의 역사학을 톱아보는 ‘경청’의 지혜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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