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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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극복과 통일에 대한 인문적 성찰이 필요하다. 이것을 우리는 '통일인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 분단은 체제의 분단만이 아니라, 남북에 사는 사람들 사이의 분단을 만들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통일인문학은 인문학적 이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남북 주민의 인간다운 삶의 실현과 평화공존, 나아가 그들의 사회문화적 통합을 추구한다. 이를 위한 통일인문학의 방법론은 '소통, 치유, 통합'이다. 간략하게 말해 소통은 '차이의 적극적 연대와 소통'이라는 상생의 패러다임이라면, 치유는 '분단의 아비투스와 트라우마의 치유'라는 서사적 패러다임이며, 통합은 '동질성 대 이질성'이라는 대립 대신에 '민족적 공통성에 바탕을 둔 통합'이라는 미래기획적 패러다임이다. 이는 한반도 분단극복과 통일이 서로 이질적인 체제ㆍ제도ㆍ이념 속에서 살아온 두 집단의 '소통'을 전제로, 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다운 삶이 가능한 새로운 민족공동체로의 '통합'을 만드는 것으로 새롭게 규정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집약된 개념적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나온 학문적 실천의 결과물에 가깝다. 이 글들은 '통일연구의 인문적 모색', '냉전과 이산, 식민화의 경험', '코리언 디아스포라', '분단의 상처와 치유', '분단국가의 폭력', '북한이탈주민의 현재와 통합', '통일인문학의 확장'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현실이 인문적 탐색의 주제가 될 수밖에 없듯이 조금은 산발적이지만 그러한 현실에 맞는 인문학적 모색이 생산한 소중한 성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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