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쓴 편지
책 정보
“아버님과 나는 전란으로 가족과 헤어져 아버님은 북에 두고 온 가족 만나기를 애타게 그리셨지만 이루지 못하셨고, 나 또한 십여 살 나이에 어머니와 헤어져 52년 만에 만났지만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고 눈물로 쓴 편지 한 장을 보내드렸습니다. 나는 흩어진 가족들의 애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가족 찾는 일에 애써 보기도 했습니다.”
이산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30년 넘게 북측과 대화를 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어머니는 만나지 못했다. 만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안 했다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먼저 가족을 찾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어머니께 드린 평생 한 번 쓴 편지, 외국 제자들이 보내온 글과 함께 남북관계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30여 년의 남북대화 뒷이야기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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