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의 길 함께 걸어요
책 정보
저만치 나무 밑에 만산령 정상 해발 850m 표지석이 보이고 6.25 때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사창리 지구 전투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발걸음마다, 걷는 산길 속, 이곳도 어김없이 전쟁의 상흔이 스쳐 간 자리다. 역사 속의 6.25를 다시금 더듬어 보게 하고, 왜 우리가 전쟁의 피해를 보아야 하는지, 그 전쟁에서 남은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녹슨 철망에 걸려있는 지뢰 지역이라는 붉은 표지판은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아주었고 오로지 자연만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보호지역으로 만들어 주었다. 전쟁으로 처참하게 파헤쳐진 그 자리를 자연은 어머니 품처럼 아무 말 없이 보듬어 안아 주었고 상처 난 부위를 치료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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