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북한에서 온 전학생
책 정보
낯선 친구들과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북한에서 내려와 남한의 학교에 다니게 된 열두 살 민철이의 눈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허순영 작가의 동화 『나는 북한에서 온 전학생』. 함경북도 무산에서는 공부도 운동도 최우등이었던 민철이는 광산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사고로 목숨을 잃자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민철이 엄마는 앉아서 굶은 죽는 것보다야 낫겠다는 심정으로 남한행을 택했고, 목숨을 건 탈출극 끝에 간신히 남한으로 오게 됩니다.
남한으로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5학년 민철이에게도, 식당에서 일을 하는 엄마에게도 남한살이는 녹록치 않습니다. 친구들은 편견을 가지고 대하기 일쑤고, 규칙이 다른 운동을 함께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낯설어하는 민철이에게 특별히 친절을 베풀기는커녕 먹기 싫은 반찬을 나눠 주는 척 식판에 덜어놓고 가는 친구들은 얄밉기만 합니다.
그저 배가 고파 남한으로 왔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왜 놀리는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고민이면서 왜 굶어 죽는 북한 어린이들을 그냥 두고만 보는 것인지 민철이도 되묻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엄마에게 늘 친절해 의심스러운 번대머리(대머리) 아저씨, 시시콜콜 부딪히지만 알고 보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형주, 왠지 민철이에게는 따뜻하기만 한 지혜 등을 만나면서 민철이 또한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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