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 기자들 실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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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등장을 전후로 하여 북한의 언론이 실제 형태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다. 기존 북한의 공산주의적 정체(政體)하에서 언론의 운신의 폭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 언론이 북한 사회 전반을 변혁시킬 잠재적 능력이나 힘을 가졌을 거라고 기대하기 어려웠으며, 심지어 북한 언론이 스스로를 변화시키거나 개혁할 여력이 있을 거라고도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의 등장을 전후로 하여 북한의 언론이 변화하고 있다면, 그 변화가 어떠한 형태와 내용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 점에 주목해 김정은 권력승계시기에 북한의 언론이 형태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그 변화의 함의가 무엇인지 분석해볼 것이다. 이러한 논문의 목적에 따라 본 논문은 북한 언론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로동신문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북한 최고 지도자에게 언론은 통치수단의 일부로 여겨진다. 통치수단의 일부분인 북한 언론이 새 정치 지도자의 등장을 전후로 하여 일정 부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은 통상적인 상식 하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새 정치 지도자의 등장과 함께 북한 언론이 어떠한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고 어떠한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서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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