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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관련 저서

북한행 엑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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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테사 모리스 스즈키(지은이), 한철호 (옮긴이) | 출판사 : 책과함께 | 출판일 : 2008.12.15
판매가 : 18,000

책 정보

1959년 이후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건너간 10만 여 재일조선인에 대한 기록.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의 실체를 최초로 파헤친 작품이다. 저자는 50여 년 만에 기밀 해제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문서를 토대로 당사국인 일본과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소련, 중국 그리고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이 어떠한 의도와 목적을 갖고 임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50년 전,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일본을 떠난 사람들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북한으로 건너간 사람들. 그들에게 ‘북송선’은 자신과 가족의 꿈을 실은 희망의 귀국선이었다. 훌륭한 무상 주택, 질 높은 복지, 확실한 수입, 여성을 위한 직업이 보장된 나라. 그렇게 약속되었고, 그렇게 믿었던 곳. 미래의 꿈이 움틀 대는 북한으로 10만 여 재일조선인들이 짐을 꾸리고 떠났다.

그러나 저자는 이 사업이 단순한 재일조선인의 북한행이 아니라 냉전 체제 하 관련국의 은밀하고도 거대한 이해관계와 공작의 산물이었다는 사실을 파헤치고 드러낸다. 일본과 북한, 양국의 적십자,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조총련, 그리고 구소련과 미국 정부가 힘을 합쳐 국제적 스케일로 진행한 대규모 이주,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의 전모를 밝힌 것이다.

저자는 실타래보다도 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귀국사업’의 전 과정을 때로는 조각 그림 맞추기처럼 정교하게 재구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수께끼 다루듯이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이 암울하고도 끔찍한 이야기가 주는 씁쓸함을 거두기는 어렵다.

냉전의 결정적 순간에 초강대국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했던 ‘귀국사업’의 전모를 파헤치다보면, 어느 사이 ‘폭력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어 온갖 포장이 씌워진 채 추방당해야 했던 재일조선인의 삶과 꿈이 은폐되었던 역사를 뚫고 생생하게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개인의 인생이 세계 정치의 거대한 물결과 교차되었을 때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묻혔던 역사를 복원하면서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 소개

테사 모리스 스즈키 (Tessa Morris Suzuki) (지은이)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나 브리스톨 대학에서 러시아 역사를 배운 후 바스 대학에서 일본 경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 태평양아시아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시아 관련 네트워크를 이끌면서 일본과 아시아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경제사뿐 아니라 탈근대와 탈식민지화의 관점에서 민중의 기억과 경험을 담아내는 연구로 명성을 얻었다. 현지를 여행하면서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고 그 지역 고유의 자료와 사료를 발굴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의 틀을 초월한 역사를 새롭게 조명했다.

『우리 안의 과거』, 『북한행 엑서더스』, 『봉인된 디아스포라』,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 『일본의 아이덴티티를 묻는다』, 『일본의 경제사상』, 『바다를 건너간 위안부』(공저,) 『확장하는 모더니티』(공저)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한철호 (옮긴이)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림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8년 현재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이며,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주요 논저로는 〈개항기 일본의 치외법권 적용 논리와 한국의 대응〉, 〈제1차 수신사(1876) 김기수의 견문활동과 그 의의〉, 〈메이지 초기 일본외무성 관리 다나베 다이치田邊太一의 울릉도·독도인식〉,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박영효 태극기’ 1882)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제작 국기(1994)의 원형 발견과 그 역사적 의의〉, 〈명동학교의 변천과 그 성격〉, 《친미개화파 연구》, 《한국 근대 개화파와 통치기구 연구》, 《한국 근대 주일한국공사의 파견과 활동》 등이 있고, 역서로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일본이라는 나라》, 《동아시아 속의 한일 2천년사》, 《미행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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