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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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붕괴된 정당성, 지속되는 체제…
만성적 위기 속 인간을 다시 묻다
탈북민 연구자가 학제 간 분석으로 정제해 낸
‘심리적 생존’의 보고서
북한을 ‘세뇌된 집단’이나 ‘불쌍한 피해자’로 단평하는 시선에 정교한 균형을 잡는 신간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적대계급’ 출신 탈북민 연구자라는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자 5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하여 만성적 위기 속 인간이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남는지 분석한다. 장마당 세대는 이념 대신 부(富)를 좇고, 기성세대는 체제에 대한 피로를 드러내지만, 절대적 불신 속에서도 저항은 일어나지 않는다.
저자는 그 원인을 사상적 세뇌가 아닌 ‘공포와 생존 고갈’에서 찾는다. 연좌제의 공포와 생존 투쟁은 상상력을 마비시키고, 살아남기 위한 충성의 연기와 감시가 역설적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엔진이 된다.
이 책은 파손된 상태로 하루를 감내하는 이들을 ‘심리적 생존자’로 명명하며, 성급한 치유나 회복의 서사를 거부한다. 엄밀하게 정제된 문장으로 북한을 넘어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보편의 조건을 묻는다.
목차
여는 글: 질문을 견디는 자리에서
감사의 글: 함께 사유한 시간에 대하여
1장 심리적 생존자 시선으로 북한을 다시 읽다
2장 충성이라는 이름의 감옥
3장 세뇌의 신화와 허상
4장 복종을 계산하다: 인간의 생존 전략
5장 사회적 뇌와 집단 감정의 신경생물학
6장 집단 트라우마 정치학
7장 복종과 저항 사이에서 살아남는 몸
8장 시민 없는 나라, 시민사회 징후
9장 복원력의 미래: 권력의 틈에 남아 있는 주체
닫는 글: 심리적 생존자-말을 멈추는 자리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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