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자유에게 묻다
책 정보
영화 ‘쇼생크 탈출’보다 더 드라마틱한 북한 탈출기
비법월경자의 전거리교화소 생존기
작은 한 영혼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
영화 ‘쇼생크 탈출’을 손에 땀을 쥐고 봤다면, 이 책 ‘자유가 자유에게 묻다’도 마치 드라마 대작이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읽는 순간부터 책을 손에서 뗄 수 없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과 모세의 이야기처럼 21세기 대명천지에, 목숨을 건 탈출기가 우리 가까이에서 펼쳐지고 있는 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한다. 설사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해도 먼 나라 이야기일 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한 귀로 흘려듣고.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고 33살의 여자가 혼자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인신매매를 당해 팔려갔고, 거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해서 5년 동안 중국에서 힘들게 중노동을 하며 살다가 다시 애굽 땅과 같은 북한으로 북송될 수밖에 없었던 운명. 임사라는 비법월경자가 되어 굶주림과 살인적인 노동으로 젊은이들도 죽어 나간다는 감옥에서 겨우겨우 견디며 버티다가 결국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이미 중국에서 희미하게나마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빛을 보았던 그녀는 43살의 나이에 다시 ‘출애굽’을 감행한다.
그 출애굽의 여정을 여자 혼자 몸으로 감당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과 같았다. 임사라는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을 정확하게 90일 동안 온몸으로 체험하며 죽음과 삶을 오갔다. 압록강을 건너며 물길에 휩쓸렸을 때, 강을 건너자마자 붙잡혀 삶과 죽음의 갈림길 앞에 섰을 때, 그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라오스와 베트남까지 단 하루도 아슬아슬하지 않을 때가 없었고 단 하루도 만나를 주신 손길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먹고살기 위한 북한 주민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비인격적으로 다뤄지는 감옥 생활 등을 아주 세세하게 볼 수 있으며, 작은 한 영혼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감동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임사라는 우리에게 과연 자유란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다. 그토록 바랐던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와서 행복을 느낀 것도 잠깐,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과 허전함으로 우울증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 땅에서 우연히 만난(물론 하나님의 섭리였지만) 하나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 심적 고통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 사람의 탈북 이야기가 아니라 억압의 땅 북한에서, 그리고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극적으로 대비되는 삶을 살아본 그녀를 통해 우리가 지나쳐 왔던 ‘자유’의 본질을 되새겨 보게 한다. 그녀는 결국 자신을 지켜주었던 하나님을 발견함으로써 자신을 ‘진정한 자유’로 이끈 하나님의 은혜와 자유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제는 여러분이 누리고 있는 자유는 어떤 자유인지 물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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