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6ㆍ25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하여 부산에서 부두노동, 제면소 직공, 경비원 등을 전전하며 주경야독으로 소설을 습작하였다.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황순원 선생 추천)하여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1961년 현대문학상(「판문점」), 1962년 동인문학상(「닳아지는 살들」)을 수상하였다. 1971년 재야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민주수호국민회의’ 운영위원과, 1973년 ‘개헌 청원 1백만인 서명운동 30인 발기인’으로 참가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85년 ‘자유문인실천협의회’ 대표를 역임하였으며,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수상, 1997년과 98년에 대산문학상과 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탈향」, 「큰 산」,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등 다수의 단편소설과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그 겨울의 긴 계곡』, 『재미있는 세상』, 『남녘사람 북녁사람』, 『문』, 『남과 북 진짜진짜 역사읽기』 등 다수의 장편소설이 있다. 1988년 일본을 시작으로 주요 작품들이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15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분단 상황에서 남북 민중의 고통과 인간애 등을 문학작품으로 잘 형상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독일 예나대학으로부터 ‘프리드리히 실러 공로 메달’을 수상하였다.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표적 통일(분단)문학 작가로 꼽힌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