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함경남도 정평군 주이면 풍양리(후에 신경리)에서 출생했다. 6·25 전쟁 당시인 1950년에 흥남고급중학교를 졸업했고, 그해 북한의 인재발굴사업인 제1차 동유럽 국비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동독의 드레스덴 공대로 유학길에 올랐다. 1955년 4월, 독일 함흥시 재건단(DAG) 통역관으로 파견되어 활동했으며, 그 후 동독으로 돌아가 1956년부터 드레스덴 공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1959년 서독으로 망명한 이후, 인천 출신인 제1차 파독 간호사와 결혼하였으니 독일에서 먼저 ‘작은 통일’을 이룬 셈이다. 1988년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 여사의 도움으로 김일성 주석에게 북한 방문을 청원한 이래 2001년, 2009년 두 차례 방북하여 누이동생과 상봉하고 독일과 북한 간의 과학기술 교류사업을 추진하였다. 1979년에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북한 출신 재독 과학자와 그 2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그들의 한국 방문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3년 5월에는 서울대, 조선대 등 전국 5개 대학에서 구동독 함흥시 도시설계 사업에 대한 순회 특강을 한 바 있다. 2019년 봄과 가을에 한국 여러 곳에서 함흥시 관련 순회 특강을 했다. 독일에서 건축가로 일하다 정년퇴직하고, 현재 마인츠에서 ‘구동독 함흥시 도시계획’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 저서로 〈동쪽을 넘어 서쪽으로 온 사람- 독일에서 보낸 60년, 한 탈북자 이야기〉(2012, 코람데오), 〈신동삼 컬렉션- 독일인이 본 전후 복구기의 북한〉(2013, 눈빛) 등이 있다. 앞으로 그는 주한독일문화원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을 통해서 가족을 만가기 위해 북한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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