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그린 수용소
책 정보
지금의 북한에는 구 공산권 사회의 잔해, 봉건적 세습왕조, 이른바 '선군정치'라는 이름의 군국주의가 뒤섞여 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 현대사 60여 년의 전개 과정을 학습해야 한다. 한편, 북한의 수용소는 계급독재-수령독재-세습독재의 직접적 산물로, 북한 현대사 60년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노예노동, 구타, 감금, 성노예, 사형 등 중세에나 있었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정신적·신체적 노예수용소에 가깝다.
이 수기의 저자는 28년간 평안남도 북창 18호 수용소에서 갖은 시련을 겪은 후 마침내 탈북한 여성이다. "수용소의 탄광 노동으로 숯덩이처럼 까매진 폐의 고통"으로 자유의 숨조차 흠뻑 들이마시지 못하는 그녀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이 수기는 남한의 독자들에게 '보편적 인권'이라는 것이 북한에서는 얼마나 절실한 권리인지 실감하게 하는 동시에, 보편적 인권이 인류에게 얼마나 위대한 권리인지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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